강원도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용직 근로자와 자영업자 일자리가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무급 가족종사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경제활동가능인구는 130만6000여명으로 1년전인 2019년 2월 보다 3000여명(0.2%) 늘었다. 실제 경제활동인구도 전년대비 1만3000여명(1.6%) 증가했다. 고용률도 동기간 56.1%에서 58.1%로 2%p 상승했다. 여기에 실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28.9%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동기간 6.7%에서 4.7%로 2.0%p 줄어드는 등 강원도내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도내 아르바이트 등 일용근로자들과 자영업자들에게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고용실적이다. 특히 도 전체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구분할 때 비임금근로계층인 자영업자는 줄고 무급가족종사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2월 19만여명에서 올해 2월 18만1000여명으로9000여명 감소했다.
도내 직장인들이 포함된 임금근로계층에서도 비슷한 고용지표가 나타났다. 상용직과 임시직, 일용직으로 구성된 임금근로계층 중 일용근로계층만 취업자 수가 상대적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도내 일용직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3만2000여명으로 전년동월 3만7000여명보다 5000여명 줄면서 13.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정규직 등이 포함된 도내 상용직 취업자 수는 지난해 2월 35만4000여명에서 올해 2월 37만6000여명으로 2만3000여명(6.5%) 늘었다. 계약근로계층인 임시근로자 수도 동기간 11만여명에서 12만7000여명으로 1만7000여명(15.8%)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춘천과 원주, 강릉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문을 닫은 자영업체와 함께 일용직 근로자들의 일터도 사라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금선 강원발전경제인협회장은 "소상공인 사업장이 문은 닫게 되면 일용직 근로자들의 실직 비중도 그 이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 19여파로 도내 이삿짐 사업장부터 미용실에 이르기까지 사업장 전반이 일용직 인력 축소와 휴·폐업을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강원도 차원에서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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