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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제조업계 생산지수 최악...道 대책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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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제조업계 생산지수 최악...道 대책은 '글쎄'

    • 입력 2020.07.15 04:55
    • 수정 2020.07.21 16:2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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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강원도청.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에도 예년수준의 고용을 유지한 강원 제조업계가 최근 두 자릿수의 생산 감소율을 기록, 올 하반기에 대한 걱정이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강원도는 기존 기업지원 대책을 일부 확대하는 선에서 그치는 등 올 하반기 신규 기업지원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원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제조기업들의 생산환경과 판로문제에 대한 악재가 지속돼 왔다. 특히 제조업계의 생산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강원도의 제조업 생산지수(2015년 기준치 100)는 94.4로 전년동월(109.7)보다 무려 15.3p나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제조업 생산증감률 조사실적도 심각했다. 지난 5월 강원도의 제조업 생산증감률은 13.9% 감소했다. 지난해 5월 2.3% 감소율을 기록한 것보다도 6배 이상 감소폭이 확대된 수치다. 단순비교하기 어렵지만, 올해 들어 최저수준의 증감률이기도 하다.

    전국과 비교해도 강원 제조업계의 생산능력은 더 취약해졌다. 전국의 경우 지난 5월 98.0의 생산지수를, 생산증감률은 9.8%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강원도보다 손실이 상대적 덜 심각했다.

    그럼에도, 도내 제조업계는 최대한 고용을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강원도 제조업계 취업자 수는 5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월 6만명선을 유지했고 지난 4월 5만8000여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올들어 최저 인원이다. 그러나 특정 취업시즌을 비롯한 매월 다른 취업여건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취업자가 무작정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제조업계 취업자 수는 더 늘었다. 전년동월 강원도 제조업계 취업자 수가 5만1000여명으로 올해 5월에는 1년전보다 3000여명(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생산능력이 부실해진 강원 제조업계가 고용인원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반면 강원도 기업정책은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코로나19로 위축된 제조업계를 위한 지원 방안은 운전자금 지원과 고용유지 지원 등이다. 이중 운전자금 융자지원의 경우 이달부터 융자 총 가능액을 기존보다 300억원 늘린 2500억원으로, 저리로 금융기관을 통해 융자받는 대책이 더 연장된 것이다.

    고용유지 지원은 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할 경우 적정기간 조건에 따라 임금을 보존해주는 사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유사한 대책이다.

    이 때문에 기업을 지원하는 신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에도 고용을 유지하려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하지만 생산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기존과 다른 지원대책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계 환경을 위해 기존에 추진하던 이차보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면 임금을 보전해 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며 “그러나 당장 신규 대책마련이 어려운 상황이고 기존의 대책을 최대한 확대하거나 활용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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