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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만 54명…꼬리 무는 춘천 n차 감염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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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만 54명…꼬리 무는 춘천 n차 감염 '빨간불'

    • 입력 2020.12.01 00:02
    • 수정 2021.11.29 17:17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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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11월 한달간 확진자만 54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춘천시가 지난 30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2단계 격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MS투데이는 지역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춘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파악했다. 그 결과, 직장간 전파가 전체 54명 가운데 17명으로 31%를 차지했다. 최초 확진자들이 개인 방역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또 타지역에서 감염된 확진자(10명)와 가족간 전파를 포함한 'n차 감염'은 전체의 54%인 29명으로 춘천지역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타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6명에 달해 추가적인 방역 강화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MS투데이 DB)
    (사진=MS투데이 DB)

    ◇ 춘천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산...타 지역 감염·깜깜이 전파 원인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 확산추세에 춘천 방역망도 뚫렸다.

    11월 한달간 춘천지역 확진자 54명 가운데 타 지역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10명이다. 또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감염'도 6명에 달했다. 이들 확진자 때문에 직장내 감염 17명, N차감염(가족포함) 19명 등 36명에게 전파되면서 3차 대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1일 ‘강원도 공·사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중등임용고사 강원응시생 중 1명이 시험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춘천 6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62번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시험을 위해 춘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타시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직원으로 인한 감염도 잇따랐다. 춘천 남산면에 있는 한 회사를 다니는 서초 375번 확진자가 춘천 65번·66번·67번·68번·69번·75번·83번 등 7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켰다. 또 75번의 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아 84번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양구 2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춘천 78번과 일반 접촉자인 춘천 80번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춘천 78번 확진자의 접촉자도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동작구 접촉자인 춘천 51번, 안양313번 가족인 춘천 64번, 강서구 접촉자인 춘천 76번, 홍천군 접촉자인 춘천 79번 등 타지역 감염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춘천시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시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 직장·가족 등 다양한 일상공간 고리로 전파
    지난달 19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춘천 43번 확진자 때문에 춘천에서 18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43번 확진자는 화천지역 모농협 직원으로 경기 안산시 21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우자(44번)와 자녀 2명(45·46번)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의 자녀는 춘천 A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알려지면서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다.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2일 45·46번과 같은 학원을 다니던 학생이 6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춘천 44번 확진자는 직장을 중심으로 한 ‘n차감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44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춘천 47번·48번·49번·50번·52번·53번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의 가족 또는 접촉자 감염으로 춘천 54번·55번·56번·57번·58번·59번·60번·63번·82번 확진자가 속출했다. 춘천에서 직장-가족간 이어지는 감염으로 인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8일 만에 18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강력한 전파력을 보였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 깜깜이 확진자 ‘비상’...감염경로 오리무중
    춘천에서 11월 한달동안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 54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춘천 39번 확진자는 여전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때 39번 확진자와 종교활동에 참여한 4명(40·41·42·72번)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깜깜이 확진자로 부터 전파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42번 확진자가 지역아동센터 관리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학생들에게 감염이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아직까지 42번 관련 확진자는 71·73번 등 2명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잠복기가 2주일가량인 점을 고려한다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11월 한달동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확진자는 춘천 35번(50대·효자동), 38번(50대·온의동), 39번(50대·소양동), 43번(40대·후평동), 70번(50대·신사우동), 77번(20대·후평동) 등 6명이다.

    춘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이 지속적으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지만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는 경우 시일이 더욱 걸릴 수 있다”며 “확진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감염원을 추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한달동안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유가 타 지역 감염, 깜깜이 감염인 만큼 개인 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지역간 이동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석민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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