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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의사 급증 강원대병원 의사 42명 채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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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의사 급증 강원대병원 의사 42명 채용 나선다

    올 상반기만 18명 사직, 국립대병원 중 사직 증가률 1위
    소아청소년과 9명, 응급의학과 5명 등 충원 나서

    • 입력 2024.08.06 00:05
    • 수정 2024.08.07 17:22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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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학교병원 전경. (사진=강원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전경. (사진=강원대학교병원)

    강원대병원 교수의 사직률이 전국 국립대병원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대병원 교수 181명 중 18명(9.9%)이 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국립대병원 중 분당서울대병원(15.2%), 경상대병원 분원(10.6%)다음으로 많은 사직률이다. 

    지난해 교수 사직률과 비교했을 때 강원대병원과 충남대병원 분원, 경상대병원 분원은 상반기 사직자가 이미 지난해 전체 사직자를 앞섰다. 특히 강원대병원은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18명으로 전년 대비 사직자 비율이 150%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전공의 사직과 국립대병원 교수들의 사직 사태는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교수 4065명 중 사직자는 223명으로 지난해 전체 사직한 교수(총 280명)의 80%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 전국 국립대 교수 사직 현황. (그래픽=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4년 상반기 전국 국립대 교수 사직 현황. (그래픽=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국립대병원들이 전공의와 교수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 의료 공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대병원은 지난달 1일부터 9월까지 의사직(임상·진료 교수 및 촉탁전문의) 수시 채용공고를 올리고 모집에 나서고 있다. 채용인원은 필수의료과에 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9명, 응급의학과 5명, 입원의학과 5명 등 총 42명이다. 지난해 의사직 채용 중 가장 큰 규모인 23명의 배 가량 많다. 강원대 병원 의사들의 '대 엑소더스'로 인한 응급조치인 셈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않다. 경력있는 의사들이 대학병원보다 개업을 선호하고 있어 대규모 채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현직 교수들도 추가로 병원을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4명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시작으로 이미 18명 교수가 사직한데 이어 3명가량의 교수가 추가로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한다. 

    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지역의료를 위해 버티던 동료들이 하나둘 떠나는 상황”이라며 “현 상태로는 지역 의료체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윤 의원은 “필수의료 인력이 더 이상 대학병원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적절한 보상이 보장돼야 한다”라며,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를 것이 아니라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경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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