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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국제스케이트장 실사 또 연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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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국제스케이트장 실사 또 연기되나

    대한체육회 ″9월 실사 확답 못해″
    주중 회의 열고 일정 다시 논의
    실사 지연되면 최종 선정 해 넘길 듯
    춘천시 ″과열되지 않게 착실히 준비″

    • 입력 2024.08.26 00:05
    • 수정 2024.08.28 08:29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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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유치에 나선 국제스케이트장 현장실사가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최근 파리올림픽 이후 불거진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체육회는 이번 주중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선정을 위한 현장 실사 일정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당초 실사 일정은 9월 초로 예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후보 지자체에 9월 8~11일쯤 실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2024 파리올림픽을 다녀온 뒤 다시 “실사 일정이 확정된 게 없고, 이번주에 회의를 거쳐 기존에 잡힌대로 진행할건지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기존 태릉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지역을 모집했다. 조선 왕릉 원형 복원 사업에 따라 올 연말 기존 스케이트장의 철거가 결정되면서다. 건설 비용 2000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유치전에는 강원에선 춘천·원주·철원, 경기에선 김포·동두천·양주, 여기에 인천 서구까지 7곳이 뛰어들었다. 춘천시는 송암스포츠타운 일대 6만㎡ 규모 부지를 제시하며 해당 부지가 100% 시유지라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정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유치전 분위기는 다소 식어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미 지난 2월 현장 실사 후 5월쯤 최종 선정지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4·10 총선이 겹치면서 지자체간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한 차례 미뤄졌다.

    이번에는 올림픽 이후 체육회의 내부 상황이 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취소 등 문체부와 체육회 간 갈등이 드러나면서 체육회 내부가 어수선하다”며 “자칫 내년 2월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국제스케이트장 선정 일정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사가 한 차례 미뤄질 경우 최종 선정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사회에선 선정 작업이 길어져 시민들의 관심이 다소 떨어진 만큼 강원특별자치도와 지역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쟁 지자체인 김포, 양주, 동두천은 경기도 차원에서 ‘세계에서 통하는 경기도, 국제스케이트장 IN 경기도’를 주제로 홍보영상까지 제작하며, 유치의 당위성과 장점을 알리고 있다.

    시는 대한체육회가 지자체간 과열 경쟁을 경계하고 있는 만큼 체육회에서 정하는 일정에 맞춰 차분하게 유치를 준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체육회 측에서 경쟁 과열을 우려한 만큼 시는 수면 아래에서 드러나지 않게 착실히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골적이지 않게, 하던 대로 심사를 준비할테니 지역 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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