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 서면 의암댐에서 경찰 순찰 선박이 와이어에 걸리면서 이를 구조하려던 민간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됐다.
경찰정에는 경찰관 1명 등 2명이 타고 있었고, 민간 고무보트에는 1명, 행정선에는 시청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선박 3척에 탑승해 있던 8명 중 1명이 자력 탈출했다.
이후 낮 12시 36분쯤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A(69)씨가 발견돼 구조,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어 오후 1시 3분쯤 남이섬 선착장 아래에서 B(69)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구조당국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오후 3시 현재 실종자는 모두 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일어났다. 엿새째 이어진 폭우로 수초섬이 떠내려가자 경찰정이 출동해 고정하는 작업에 나섰다가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다.
이에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탄 고무보트와 시청 기간제 근로자 등이 탄 행정선 등 2척이 구조에 나섰으나 함께 전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복된 선박들은 폭 13m의 댐 수문을 통과해 하류로 휩쓸려 내려갔다.
소방당국은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에 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하고 사고 수습 중이며 오후 2시30분쯤 공식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한편 의암댐은 최근 계속된 폭우로 지난 2일부터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춘천 의암호 사고와 관련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통원해 실종자를 수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왕근·석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