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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도시’ 수요 탄탄⋯8·8 대책 비웃는 춘천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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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도시’ 수요 탄탄⋯8·8 대책 비웃는 춘천 아파트값

    8·8 대책에도 춘천, 14주 연속 상승
    내부 수요 탄탄해 가격 방어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7.7억에 거래

    • 입력 2024.08.25 00:04
    • 수정 2024.08.28 08:2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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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정부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공급 확대 방안(8·8 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매수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보단 지역 내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나오는 거래가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3주차(8월 19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6% 올랐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춘천은 다른 지방이 꾸준히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르면 같이 따라가는 추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춘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의 경우 지난달 84㎡ 28층이 7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8억원대 재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이 단지의 비슷한 층은 이전에 6억원 후반에서 7억원대 초·중반에서 거래가 이뤄졌는데 다시 7억원대 후반으로 향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춘천에서 거래된 최고가에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온의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5억8200만원), 삼천동 파크자이(5억7800만원), 퇴계동 e편한세상 한숲시티(5억7700만원) 등 선호도가 높은 신축 단지로, 5억원 후반대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역 내부 수요가 꾸준한 춘천 아파트 시장이 14주 연속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MS TODAY DB)
    지역 내부 수요가 꾸준한 춘천 아파트 시장이 14주 연속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MS TODAY DB)

    정부가 서울 집값이 무섭게 오르자 ‘그린벨트 해제’ 카드까지 꺼내 들며 공급 부족 우려 해소에 나섰지만, 수요자들의 ‘사자’ 심리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정부는 내년까지 서울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총 8만 가구 규모의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집값은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주 0.26% 오르면서 22주째 상승했다. 최근 서울 집값 흐름을 따라가는 춘천 아파트값도 마찬가지다. 최근 3개월 반동안 누적 상승률은 1.83%에 달한다.

    이밖에 강원지역에선 삼척(0.09%), 원주(0.06%), 동해(0.01%)가 일부 올랐다. 한 주간 강원 전체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로, 수도권을 제외한 도 단위 중에서는 전북(0.04%)에 이어 두 번째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외지 투자자들이 밀려올 때와는 비교는 안되지만, 춘천은 지금 내부 수요만으로도 꾸준한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 변화에 따라 지역 내 첫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 수요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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