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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지구촌) 트럼프 캠프 '음악 무단사용'에 스타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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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트럼프 캠프 '음악 무단사용'에 스타들 반발

    • 입력 2024.08.29 08:30
    • 수정 2024.08.30 00:12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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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에서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에서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내 노래 쓰지 마"…트럼프 캠프 '음악 무단사용'에 스타들 반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팝스타들의 히트곡을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팝스타 비욘세의 최신 앨범 수록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을 틀었다.

    또 지난주에는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 비욘세의 곡 '프리덤'(Freedom)을 배경음악으로 쓰기도 했다.

    비욘세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리덤'은 비욘세 측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사용을 허락해 해리스 캠프가 대표적인 '캠페인 송'으로 사용 중인 곡이다.

    미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청 대변인이 '프리덤'을 사용한 직후 비욘세의 소속 음반사는 트럼프 캠프에 이 곡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다.

    청 대변인은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이 곡을 사용했다면서 "민주당은 자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금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세계적인 록 밴드 푸 파이터스의 노래도 최근 트럼프 캠프의 유세장에서 무단으로 사용됐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23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푸 파이터스의 대표곡 '마이 히어로'(My Hero)를 틀었다.

    푸 파이터스의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 측이 이 곡 사용에 대한 허가를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이 곡 사용에 대한 로열티(사용료)를 받게 되면 해리스 캠프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셀린 디옹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디옹이 부른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공연 영상이 재생되자 즉각 반발한 바 있다.

    디옹 측은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명을 올려 트럼프 캠프에 이 노래 사용을 승인한 적이 없다며 '무단 사용'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유명 소울 음악가 아이잭 헤이스(1942∼2008)의 유족은 최근 헤이스의 곡 무단 사용에 대해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헤이스의 유족은 트럼프 측이 2020년 대선 캠페인 때부터 헤이스가 만든 곡 '홀드 온, 아임 커밍'(Hold On, I'm Comin)을 행사가 끝날 때마다 틀었으며, 지난 9일에도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에서 이 곡을 썼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헤이스 유족 측이 요구한 배상액이 300만달러(약 41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헤이스의 아들은 지난 23일 엑스에 "연방법원이 금지 명령을 위한 긴급 심리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을 지목해 "법정에서 보자"고 썼다.

    법조계에서는 헤이스의 유족 측이 승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온몸 가린 채 노래하는 아프간 여성
    온몸 가린 채 노래하는 아프간 여성

    ▶아프간 여성들 "내 목소리를 허하라"…SNS서 탈레반에 저항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탈레반이 최근 발표한 자칭 '도덕법'에 저항해 아프간 여성들이 SNS 시위에 나서고 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 정부가 지난 21일 공개한 35개 조항의 도덕법에 따르면 여성은 집 밖에서 신체를 완전히 가려야 하며 공공장소에선 목소리도 내선 안 된다. 노래 부르기나 시 낭송 등도 금지된다.

    이에 아프간 국내외에 거주하는 아프간 여성들은 저항의 표시로 "내 목소리는 금지된 게 아니다", "탈레반은 안 된다"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이 노래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아프간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한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베일을 뒤집어쓴 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여성은 노래를 통해 "당신은 내 목소리를 침묵시켰다. 당신은 여성이라는 죄로 나를 집에 가두었다"고 항의했다.

    타이바 술라이마니라는 젊은 여성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베일을 조정하며 "여성의 목소리는 숨겨야 할 게 아닌 자신의 정체성이다"라고 노래한다. 그는 "나는 자유의 찬가를 부를 것"이라는 글도 영상과 함께 남겼다.

    현재 폴란드에 살고 있는 전직 경찰 잘라 자자이는 아프가니스탄의 유명 여가수 아리아나 사예드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AFP 통신에 "아프간 여성에 대한 억압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는 우리 목소리는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탈레반이 정권을 잡자 조국을 떠나 프랑스에 정착한 아프간 태권도 챔피언 마르지에 하미디도 SNS에서 '우리를 존재하게 하라(#LetUsExist)'라는 메시지를 퍼트려 달라고 요청하며 목소리를 박탈당한 이들의 목소리가 돼 달라고 촉구했다.

    국제사회도 이들과 연대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미국에 망명한 이란 언론인이자 여성 운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아프간 자매들"과 연대한다며 그 역시 노래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알리네자드는 "우리와 함께 노래하고, 우리와 함께 외치며 21세기에 벌어지는 성차별에 맞서 싸우자"고 촉구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재집권한 뒤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해석해 여성 교육 제한 등 여러 제한 조치를 이미 비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도덕법은 이러한 제한 조치들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방은 여성 인권을 심각하게 탄압하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탈레반은 그러나 서방이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비난하는 건 오만이라고 반박했다.

    함둘라 피트라트 탈레반 정부 부대변인도 AFP에 공유한 음성 메시지에서 "이 규칙을 적용할 때 물리력이나 억압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이해를 호소하고 그들을 안내하면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 조립 라인의 모델3 차량
    상하이 테슬라 공장 조립 라인의 모델3 차량

    ▶"테슬라, 中생산 자사 전기차 세율 낮춰달라 加에 요청“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세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기에 앞서 테슬라가 자사 제품에 적용되는 세율을 낮춰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캐나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테슬라 측이 자사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유럽연합(EU) 수준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를 향한 미국의 '관세 폭탄' 예고에 발맞춰 관세 인상을 검토해왔으며, 오는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26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테슬라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관세 인상 대상에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전기차 차량도 그대로 포함됐다.

    중국 생산 테슬라 차량을 수입하지 않는 미국과 달리 캐나다는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및 모델Y 차량을 수입해왔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2022년 1억 캐나다 달러(982억원)에서 지난해 22억 캐나다 달러(2조1천6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편 캐나다와 달리 EU는 중국산 테슬라 차량에 한해 관세율을 9%로 낮게 적용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최대 적용 세율이 36.3%로 높은 다른 중국산 전기차 대비 세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당시 테슬라는 중국에서 받는 보조금이 많지 않다며 개별 조사를 통해 보조금 규모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항변했고, EU 집행위는 별도 조사를 거쳐 중국산 테슬라의 세율을 낮춘 바 있다.

    한편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 발표 방침에 중국 상무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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