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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강원 벌집 제거 신고 전년보다 33% 증가, '벌 쏘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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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강원 벌집 제거 신고 전년보다 33% 증가, '벌 쏘임' 주의보

    7~8월 벌집 제거, 지난해 대비 33% 늘어
    8월만 7660건, 도내 하루평균 364건 수준
    벌 쏘임으로 사망 사고도 발생⋯주의 당부

    • 입력 2024.08.23 00:04
    • 수정 2024.08.26 23:45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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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춘천 강촌에서 벌집 제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춘천 강촌에서 벌집 제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올여름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벌집 제거 신고 건수가 지난해 여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매년 여름철 ‘벌 쏘임’ 사고가 늘면서 주의보가 발령됐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 21일까지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1만555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652건)보다 33.5% 증가한 수치다. 올 1월부터 8월 21일까지 집계된 벌 쏘임 환자수도 636명으로 지난해 527명을 넘어섰다.

    벌 쏘임 사고는 장마철이 끝난 후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7월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도내 벌집 제거 출동 현황 확인 결과, 올해 5월 288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6월 1286건 △7월 7898건 등으로 급증했다.

    8월 1일부터 21일까지만 766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도내에서 하루 평균 364건의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소방대는 지난 6일 춘천 송암동에 있는 학교 에어컨 실외기에 벌집이 발견돼 긴급 제거에 나섰다. 이어 12일에는 정선군 남면 주택에서 핸드볼 공 크기의 말벌집이 발견됐다. 

    추석 전후 벌초 등으로 인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독성이 강한 말벌은 7~9월 활동이 왕성해진다. 또 도심 속 ‘열섬현상’으로 주택가까지 번식지로 삼고 있어 산책로와 집 근처에서도 출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횡성에서는 50대 여성이 자택에서 벌 쏘임 사고를 당해 숨지는 등 사망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향과 색에 민감한 벌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흰색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이 진한 향수나 달콤한 향의 음료는 피해야 한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이 진한 화장품, 향수에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집과 접촉한 경우 머리 부위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이어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르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에 쏘인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집 관련 사망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여름철 벌 쏘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기도 해 두드러기 증상으로 간과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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