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응급의료센터를 4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생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강화를 골자로 한 추석 연휴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과 함께하는 풍성하고 안전한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시는 추석 기간에도 빈틈없는 상황 체계를 구축한다”며 “연휴 기간 신속한 민원 대응을 위해 종합상황실 운영과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민생안전 관련 분야는 특별 관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는 민생 안정 4대 중점분야로 △응급 의료 체계 유지 △생활 쓰레기 처리 △민생경제 물가 안정 및 전통시장 활성화 △교통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가장 먼저 지난해 강원대와 한림대병원 2개소만 운영하던 응급의료센터를 인성병원과 국군춘천병원까지 4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최근 전문의 부족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성인 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나 추석 연휴 동안은 정상 운영한다.

춘천시보건소에도 응급진료 상황실을 설치하고, 병·의원·약국은 222개소가 연휴 동안 운영된다. 지난해 71개소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생활쓰레기 배출의 경우 추석 전날인 16일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대로변, 주택밀집지역,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특별 수거를 실시한다. 추석 다음날인 18일에는 민원기동반을 운영해 주요 대도로변 일반쓰레기와 긴급민원 처리에 나선다. 자원순환지원센터도 연휴 기간 내내 민원 처리와 주요 도로 청소를 시행한다.

특히 쓰레기 감소를 위한 시민 동참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육 시장은 “시민 여러분도 긴 연휴로 인해 어려움이 크시겠지만 정해진 쓰레기 배출 날짜와 시간을 꼭 지켜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수막, 버스정류장 전자 시스템 등을 이용해 생활 쓰레기 배출금지 기간을 홍보할 방침이다.
 

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시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추석 성수품과 생필품에 대한 점검반을 편상한다. 또 춘천사랑상품권 할인율을 9월 한 달간 기존 7%에서 10%로 확대해 판매한다. 직거래 장터, 장보기 캠페인과 공사대금 실태 점검도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통해 교통 관리를 강화한다. 연휴 동안 마을버스를 정상 운행하며 주요 도로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며 주요 도로와 안전시설에 대한 정비에 나선다.

시는 방역·진료, 교통·도로, 쓰레기 대책을 비롯해 재난 안전, 생활 민원, 상하수도 등 총 6개 분야에 공무원 500여명을 투입해 비상 행정 근무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육 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과 보건 관계자, 환경미화원, 상인, 봉사자 등 모든 분에 경의를 표한다”며 “환한 보름달처럼 밝고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