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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부르던 ‘과수원 길’ 그림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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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로 부르던 ‘과수원 길’ 그림책으로

    동요 ‘과수원 길’ 모티브 그림동화 출간돼 눈길
    김공선 작곡가·박화목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박상재 아동문학가, 서정적 동화로 재탄생시켜

    • 입력 2024.09.03 00:02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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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들어도 정겨운 동요 ‘과수원 길’이 그림동화로 다시 태어났다. 춘천교대 출신 김공선 작곡가와 박화목 시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이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됐다. 

    ‘과수원 길’은 50여 년간 한국인의 사랑을 받은 동요다. 나이가 같아 평소 친구처럼 지냈던 박화목 시인과 김공선 작곡가의 합작품이다. 박 시인은 고향 황해도의 과수원을 배경으로 가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작곡가도 고향인 북강원도의 싱그러운 아카시아꽃을 떠올리며 곡을 붙였다. 완성된 곡은 1972년 동요동인회를 통해 발표돼 서수남·하청일 콤비가 부르며 국민 동요로 등극했다. 김 작곡가는 춘천사범학교(현 춘천교대)를 졸업해 교직 생활을 하며 100여 곡의 동요를 작곡했다. 춘천교대 교내에는 이러한 김 작곡가의 업적을 기린 '과수원 길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과수원 길’ 책 표지. 

    책은 박화목 시인과 김공선 작곡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박상재 아동문학가가 볕든 그림작가와 함께 동명의 그림동화를 펴냈다. '과수원 길'을 모티브로 한 책은 노래 속 풍경과 장면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낸다. 짧은 노랫말로는 다 전하지 못하는 특유의 정서와 감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동화는 서울에서 전학해 온 향이와 목이의 이야기를 정감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정겨운 시골을 배경으로 산기슭과 개울에서 가재잡이를 하는 아이들의 정감 넘치는 일상이 펼쳐진다. 아이들이 과수원 길을 지나면서 때마침 부는 바람에 아카시아 꽃잎을 맞는 장면이 아름답게 묘사된다. 

    원유순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은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과수원 길’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동화”라며 “두 아이의 순수함이 여릿여릿 독자의 마음을 적시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감칠맛 나는 우리말은 싱그러운 자연의 모습과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을 정화한다”고 평가했다.  

    한승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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