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이건희 컬렉션’ 인왕제색도 대신하는 김홍도의 ‘추성부도’ 눈길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건희 컬렉션’ 인왕제색도 대신하는 김홍도의 ‘추성부도’ 눈길

    국립춘천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10월 전시 교체
    김홍도 ‘추성부도’와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전시
    22일부터는 ‘대반야바라밀다경’ 등 7점으로 바꿔

    • 입력 2024.10.17 00:0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의 전시품을 교체한다. 

    18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화원화가 단원(檀園) 김홍도가 그린 ‘추성부도(秋聲賦圖)’(보물)와 고려 11세기에 제작된 초조대장경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국보)를 등 9점을 선보인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전시품 일부가 교체된다. (사진=한승미 기자)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전시품 일부가 교체된다. (사진=한승미 기자)

    이번 특별전의 대표작이었던 ‘인왕제색도’는 내달 3일까지 ‘추성부도’가 이어받는다. 삶의 모습을 실감나게 포착한 풍속화가로 알려진 김홍도가 문학 작품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탁월한 기량을 지녔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는 중국 북송의 문인 구양수가 늦가을 저물어가는 자연 현상과 인생의 무상함을 연결시켜 읊은 산문시 ‘추성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또 늦가을의 메마름과 쓸쓸한 정서를 작품에 오롯이 담아냈다.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사진=국립춘천박물관)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사진=국립춘천박물관)

    고려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고려불화 ‘수월관음도’도 볼 수 있다. 문양이 금으로 표현된 옷을 입고 투명한 베일을 걸치고 있는 모습의 불화로 700년이 지난 지금도 금빛의 찬란함과 안료의 우아한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고려시대 불교경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활용 방식을 보여주는 초조대장경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국보)가 전시된다. 경전은 11세기 현종(1011~1031) 때 거란족 침략에 맞서 민심을 결집하고자 편찬한 대장경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목판 인쇄본이다.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 (사진=국립춘천박물관)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 (사진=국립춘천박물관)

    박물관 관계자는 “빛에 약한 서화 기증품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더 많은 기증품을 선보이기 위해 전시품을 교체한다”며 “다른 시기 다른 목적으로 제작된 서화 전시품들이 새로운 세상과 접하는 경험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승미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