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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봉지의 화려한 변신⋯“불안이 떠오르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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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에 오른 봉지의 화려한 변신⋯“불안이 떠오르지 않길”

    춘천 문화예술굼터 뽱, 20, 21일 신작 ‘둥둥주의보⋯’ 초연
    봉지 활용한 넌버벌 오브제극, 남녀노소 볼 수 있는 공연
    불안함과 두려움의 감정 호흡으로 표현, 용기와 응원 전해

    • 입력 2024.07.19 00:05
    • 수정 2024.07.22 23:59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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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굼터 뽱이 오는 20, 21일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둥둥주의보-어둡기 전에 돌아오렴’을 초연한다. 
    문화예술굼터 뽱이 오는 20, 21일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둥둥주의보-어둡기 전에 돌아오렴’을 초연한다. 

    평범한 봉지를 무대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공연이 등장했다. 친숙하고 단순한 소품을 활용한 연출이 색다른 감상을 전한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공연창작단체 문화예술굼터 뽱이 신작 ‘둥둥주의보-어둡기 전에 돌아오렴’을 제작, 오는 20, 21일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번 공연은 인형이나 소품을 활용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오브제극으로 펼쳐진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소품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봉지를 오브제로 선택해 눈길을 끈다.

    작품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알게 된 주인공이 낯선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어느 날 한 아이 앞에 특이한 물체가 등장하며 시작된다. 아이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물체의 정체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둥둥 떠다니는 물체의 수는 점점 많아진다. 물체의 정체를 찾는 여정이 모험처럼 전개되며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둥둥주의보-어둡기 전에 돌아오렴’ 연습 모습. (사진=문화예술굼터 뽱)
    ‘둥둥주의보-어둡기 전에 돌아오렴’ 연습 모습. (사진=문화예술굼터 뽱)

    작품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오브제의 호흡과 이미지로 표현한다. 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다. 작품은 감정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응원해 주기를 제안한다.

    황석용 연출은 “언어는 가장 마지막에 뱉을 수 있는 호흡이라는 생각에 언어를 최소화 하고 봉지에 공기를 담아 오브제로 표현해보고자 했다”며 “공연을 관람하며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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