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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아파트 전기 사용량, 차로 서울~부산 57만5894번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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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전기 사용량, 차로 서울~부산 57만5894번 왕복

    기후 변화, 산업 발달에 전기 사용 늘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역대급 전력 수요
    쿨 루프, 실링 팬 등 대안적 실천 필요성

    • 입력 2024.08.28 00:04
    • 수정 2024.09.01 21:11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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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이 기후 변화 직격탄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로 역대 최대 전력 사용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본지가 국토교통부의 에너지 사용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춘천지역 공동주택 1423개 건물에서 사용한 전기는 2만6177TOE에 달했다. TOE(Ton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는 다양한 에너지원의 발열량을 석유 발열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1TOE는 석유 1t을 연소시킬 때 발열량이다.

    자동차(연비 ℓ당 14㎞)로 서울~부산 410㎞ 거리를 22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1280ℓ) 소비량과 맞먹는다. 지난해 춘천지역 공동주택에서 사용한 전기 에너지는 서울과 부산을 57만5894번 왕복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기후 변화에 직면한 춘천지역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사진= MS TODAY DB)
    기후 변화에 직면한 춘천지역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사진= MS TODAY DB)

    도시가 발달하고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전기 사용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2년(2만5133TOE)과 비교해 춘천 공동주택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은 1년 새 1044TOE(4.2%) 늘었다. 같은 기간 건물이 14개(1.0%) 늘어날 때 전기 수요는 4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통계가 작성된 최초 시점인 2018년과 비교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기 사용량이 갈수록 증가세를 보인다. 2018년 당시 춘천지역 공동주택 건물 1315개에서 2만1174TOE의 전기를 사용했는데, 5년 사이 공동주택 건물이 107개(8.1%) 늘어날 때 전기 사용량은 5003TOE(23.6%) 늘어 증가 폭이 훨씬 컸다.

    올해는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이보다도 전기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역별 에너지 사용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전력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국내 최대 전력 수요가 97.1GW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에서는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옥상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실내로 흡수되는 태양열을 막는 ‘쿨 루프’를 시공하거나, 천장에 실링 팬을 설치하는 방법 등이다. 또 실외기 가동이 에어컨 사용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실외기에 가림막을 설치해 햇빛을 차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송현섭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팀장은 “냉방비 절감 효과 등을 고려하면, 차열 페인트 시공은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실링 팬의 경우 공기 순환 효과가 있어 여름철뿐 아니라 겨울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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