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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수의 대신 고운 한복⋯남궁억, 백흥기 선생의 '처음 입는 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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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바랜 수의 대신 고운 한복⋯남궁억, 백흥기 선생의 '처음 입는 광복'

    • 입력 2024.08.07 00:05
    • 수정 2024.08.28 08:33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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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제79주년 광복절입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희생한 독립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날인데요.

    국가보훈부와 빙그레가 '처음 입는 광복' 독립운동 캠페인을 진행해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는 광복'은 일제강점기 옥중에서 순국해 빛바랜 수의로 남은 독립운동가 87명의 사진을 AI 기술을 활용해 고운 한복을 입혀드리는 캠페인입니다. 

    복원된 사진 속 87명의 독립운동가는 공훈전자사료관 내에 옥중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들인데요.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기록된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분들입니다. 안중근, 안창호, 유관순, 신채호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는 강원도 출신으로 옥중 순국하거나 옥중에서 얻은 병으로 형집행정지로 풀려나와 숨진 순국선열 여섯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립운동과 함께 나라꽃 무궁화 보급으로 민족정신 고취에 앞장선 남궁억(홍천 출신)선생은 1933년 기독교 독립운동 비밀결사조직인 '십자가당'을 조직한 것이 발각돼 8개월간 투옥된 뒤  풀려났으나 고문의 여독으로 1939년 서거했습니다.

    항일학생운동사건인 춘천고 상록회 사건으로 투옥된 백흥기(횡성 출신)선생도 1939년 12월 일제의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2년6월형 선고를 받고 20살도 안된 어린 나이에 옥중 순국했습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으나 현재 그의 시신이 어디에 묻혀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사회주의 독립운동을 했던 박제영(춘천 출신)선생은 2010년 애족장을 받은 순국선열입니다. 춘천의 사창고개 인근에서 태어나 시대일보 춘천지국기자, 동아일보 화천지국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1929년, 1930년, 1932년에 잇따라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2년6월 징역형으로 수감중 폐결핵으로 출감된 후 보름만에 사망했습니다. 

    1919년 3월 원주군 부론면에서 한돈우 등과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부르려다가 시국강연을 하러 온 원주군수와 만나게 되자 "조선 독립만세 부르자"고 요구한 한범우(원주출신)선생은 1년여 옥고를 치른뒤 3개월만인 1920년 6월 일제의 고문 여독으로 사망했습니다. 

    독립운동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빛나는 영웅의 고운 모습을 기억하기 위한 광복 이벤트. 

    가슴 뭉클해지는 독립운동가들과의 만남은 물론 감사의 메시지도 남길 수 있으니 광복 홈페이지()에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박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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