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관련 사고도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달 6일 원주시 부론면에서 67세 남성이 벼 건조기 작업 중 손가락이 회전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 날인 7일에는고성군에서 80대 남성이 경운기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이같이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농기계 관련 사고가 1823건 신고됐다. 특히 지난해에 416건으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되는 등 2020년(329건)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기계 종류별로는 경운기 사고가 712건(39.1%)으로 가장 많고, 트랙터 364건(20%), 예초기 271건(15%) 순이다.
사고 유형으로는 낙상과 추락이 256건(18.8%), 끼임·깔림 255건(18.7%)이 많았다. 이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수는 1361명에 달했다.
농기계 사용이 고령층이 집중되면서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60대부터 80대 사이였다.
조용철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농기계는 안전장치가 부족하고 개방형 구조로 되어 있어 사고 시 인명피해 위험이 크다”라며 “농기계로 농로·비탈길 주행 시 서행하고, 동화장치 부착, 과다 적재 금지, 음주 운행 자제 등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재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