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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식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최종 선정 해 넘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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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기 식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최종 선정 해 넘길수도

    대한체육회 국제빙상장 현장실사 9월
    선정 미뤄지면서 시민 관심도 떨어져
    수개월 준비한 담당자 교체되기도
    최종 발표 연말이나, 해 넘길 수도

    • 입력 2024.07.10 00:07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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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도전장을 내민 국제스케이트장 선정 절차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유치전 열기도 식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체육회는 최근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희망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현장 실사 계획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오는 9월 현장실사와 함께 각 지자체의 제안발표가 진행된다.

    당초 현장심사는 지난 2월 예정돼 있었지만, 4·10 총선으로 한 차례 미뤄진 뒤 5월 발표하겠다던 계획도 체육회 내부 사정으로 다시 미뤄졌다. 현장실사가 9월 이뤄지더라도 이후 이사회 심의 등 기타 행정 과정까지 거치면 최종 발표는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월 실사 후 5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내부적인 논의나 문화체육관광부 협의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다”며 “4·10 총선과 공모 일정이 겹쳐 후보 지자체 사이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도 서명운동, 릴레이 응원 캠페인 등 스케이트장을 유치하기 위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서명운동은 올해 1월 개시하자마자 2주만에 8400여명이 참여하면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이후 6개월동안 9000여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고, 최근에는 참여자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사이 유치전에 공을 들였던 시청 담당자도 7월 정기인사에서 일부 바뀌었다. 관련 부서의 한 관계자는 “국제스케이트장 사업이 해당 부서의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였는데 결국 인사이동 시기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바뀐 인원이 새롭게 체육회 심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실사가 얼마 안 남아 새 구성원들이 합을 잘 맞추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춘천 국제스케이트장 예정지 조감도. (그래픽=춘천시)
    춘천 국제스케이트장 예정지 조감도. (그래픽=춘천시)

    대한체육회와 시에 따르면 부지 선정에서 집중적으로 평가될 항목은 △접근성(인프라 등) △사업추진가능성 △환경성 △지자체 지원 의사 등이다. 이번 유치전에는 춘천을 비롯해 원주, 철원과 경기 김포·동두천·양주·인천 서구 등 7곳이 참여하고 있다. 건설 비용 2000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시는 송암스포츠타운 일대 6만㎡ 규모 부지를 제시하며 해당 부지가 100% 시유지라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송암스포츠타운의 인프라 또한 동계, 하계 스포츠 대회 개최가 모두 가능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다.

    시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9월 평가를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몇 개월 동안 꾸준히 심사를 준비해 온 만큼 남은 기간 차질 없이 대비하고 시민분들의 관심을 계속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는 기존 서울 태릉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이 철거되면서 추진됐다. 국내 유일 스피드스케이팅 훈련 시설인 태릉 스케이트장은 일대에서 진행되는 조선 왕릉 원형 복원 사업으로 올 연말 철거될 예정이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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