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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30대 움직였다” 40‧50대보다 ‘내 집 마련’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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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급한 30대 움직였다” 40‧50대보다 ‘내 집 마련’ 적극적

    춘천 주택 매수자, 30대가 가장 많아
    투자 여력 있는 5060보다 매수세 강해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자금 영향
    청년 선호도 높은 신축은 가격 우상향

    • 입력 2024.09.11 00:04
    • 수정 2024.09.13 02:3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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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우상향하면서 마음이 급해진 30대가 적극적으로 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책 자금이 풀리면서 어린 자녀를 둔 신혼부부가 ‘영끌’에 나선 결과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춘천지역 주택 매매 411건 중 30대 매수자가 사들인 경우는 115건(28.0%)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조금 더 큰 집이 필요해지는 40대(84건)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50대(109건)보다도 30대가 더 적극적이었다. 60대(57건), 70대 이상(27건), 20대 이하(17건)와도 격차가 컸다.

    주택 시장이 가라앉았던 지난해 10월에는 30대의 매수 비중이 19.0%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월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작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30대 신혼부부가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결과다.

    이런 경향은 신축 선호도가 높고,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춘천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강원지역 전체적으로는 투자 여력이 있는 50대(552건)와 60대(476건)가 적극적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원 전체에서는 올해 7월 30대(411건)의 매수 비중이 18.4%에 머물러, 오히려 40대(425건)보다도 적었다.

     

    신축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우상향하면서 마음이 급해진 30대가 적극적으로 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신축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우상향하면서 마음이 급해진 30대가 적극적으로 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신생아 특례대출은 2년 내 출산·입양한 가구에 최대 5억원까지 주택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30대는 이런 정책 자금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이 33.64세인 만큼, 어린 자녀를 둔 30대의 대출 수요가 가장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해 1월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6개월간 전국에서 2만8541건, 7조2252억원의 대출 신청이 이뤄졌다. 이중 주택 구입 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은 1만9196건으로 5조4319억원 규모였다.

    지방 아파트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에도 춘천에서는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신축 가격이 계속 오르자, 주택 마련을 서두르는 30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 춘천 동내면의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김 모(33)씨는 “매년 분양가가 오르는 속도를 생각하면, 대출을 최대한 받아서라도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했다”며 “입주한 지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드니, 투자 차원에서도 신축 아파트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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